한글날 연휴를 맞이하여 서해로 캠핑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서천에 위치한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정체를 피해 새벽 4시쯤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깜빡 늦잠을 자서 4시에 깼어요.(´;ω; ))
캠핑 장비는 평소 차에 항상 적재되어 있는데 에어컨과 의류가방 등등..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한 시간이 걸려서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는데요.
역시 서해안고속도로는 지옥을 맛보게 하죠.
한참 걸린 끝에 군산에 도착.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백반으로 나온 백반집 둔보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식당인데 그동안 가격도 오르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녀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른 곳을 찾아갔는데요.
은이네 집!
전라북도 군산시 오룡로 60-1
주차장이 넓고 가게도 깨끗하거든요.
파우치드 에그를 곁들여 콩나물 국밥을 맛있게 한 그릇 먹었습니다.
군산에 왔으니 이 성당에 들러 시그니처 단팥빵과 야채빵을 구매할게요.
마침 월명동 타임 트래블 페스티벌 기간이라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거든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거리의 축제장을 한참 걸었어요.
등대분수가 이색적이네요.
오전이라 행사 전이라 그런지 딱히 볼거리는 없어요.
군산 관광은 예전에 두 번 방문했을 때 대충 갔기 때문에 지난번에 가본 적이 없는 장자도 대장봉을 오르기로 하고 고군산 군도로 이동합니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날 때 방조제 밑에 쭉 늘어서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약 1시간 10분 만에 창자도 도착.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구불구불한 길은 암벽을 타고 대장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바다의 경치는 장관입니다.
군산장자 할머니 바위
내려가는 길은 수직 계단을 선택했는데 급경사라서 이쪽으로 올라가시는 분들은 힘들 것 같아요.(´;ω; ))
장자봉 트레킹을 마치고 캠핑장에 입소하러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서천 비인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간조로 물이 빠진 바닷가
멀리 보이는 섬이 쌍섬 같네요.
초라한 외관의 홍어와 칼국수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36첩정식이라는 숨은 반전이 있었다는…후후
이제부터 기리야마 해송자연휴양림에 입소합니다.
입구 앞의 호수는 지금도 그대로 환영해 줍니다.
그러고 보니 힐리산 자연 휴양림은 2017년 전국 투어 때 들른 지 5년 만에 재방문하게 되는군요.
전국투어의 첫 번째 침상은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208번 데크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에서 10분…m.blog.naver.com
숲속 길을 따라 2캠핑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 2박3일 숙박하는 214번 사이트
옆에 차를 정차할 수 있고 좌우 데크와의 거리가 확보되어 나름대로 좋은 사이트입니다.
214번 데크에 노스 피크 캔서스 텐트를 피칭하고 비에 대비하여 미니 타프를 피칭했습니다.
저녁은 근처 소천 특화시장에서 광어회를 먹고 멍게를 샀어요.
그녀와 가볍게 한잔하면서 연휴 첫날을 보낼게요.
시원한 소맥 한 잔으로 새벽 운전과 등산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저녁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10.9 한글날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그칠 기미 없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텐트 뒤쪽 모퉁이에서 빗물이 스며들었어요.
응급으로 뒤쪽에도 백패킹용 타프를 피칭하여 비를 막아줍니다.
사이드에 쏟아지는 빗물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고 오로지 빠져나가지만 방수포를 이용해 템플릿 측면을 돌았습니다.
(´;ω; ))
지난 대관령 자연휴양림 우중캠프에서도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연식으로 인한 노화는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텐트도 나이 들고…나도 나이 먹어서… 둘다 늙어가는구나~
비가 오니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칼국수 맛집을 차리고 있었는데 전날 비인해변에 가서 주목했던 상도갯벌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비오는날 파전은 국물규칙이라 해물전은 기본으로 주문할게요.
신선하고 큰 굴이 듬뿍 들어간 굴칼국수를 맛있게 먹어줍니다.
다시 캠핑장에 복귀했으니까요.
비가 와서 옆 데크는 다 철수해서 오랜만에 볼륨업해서 영화 한 편 보고 비웃어요.
저녁은 가리비찜
가볍게 한잔 마실게요.
그녀는 유튜브를 시청하고…
나는 인센스 향을 발라서 무상 억울하게 빠집니다.
비도 오고…태공망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낚시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거든요.후후
10. 10 월요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자 그쳤습니다.
히히~ 멀리서 바람 부는 소리가 들려서 타프랑 텐트를 떨게 하네요.
덕분에 흠뻑 젖은 텐트와 타프가 금방 마르는 덕분입니다.
후후
텐트를 친 방수포를 개어서 정리하고 아침 식사로 전날 군산 이성당에서 사온 단팥빵과 야채빵… 그리고 커피를 준비합니다.
과일을 디저트로 먹고
강풍이 불기 전에… 그리고 비가 또 오기 전에… 부지런히 철수를 해야 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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