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년 12월 13~14일 (24:00~03:30) 장소 : 현서면/청말SQM : 21.39/Class 4bortle (Clearoutside) 장비 : 나안관측, 스바루님 20″ 날씨 : 구름이 많지만 나와본다.
어제 무지개님께서 별지기의 자세와 그리고 관측 준비 노력과 봐야 할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 전해주시니 머리가 복잡하다.
오늘은 시원하게 쌍둥이자리 유성 보러 나가볼래.개인적으로는 달빛공원에서 2년 전 본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밤새 쉴 새 없이 떨어지는 쌍둥이 자리 유성우를 보느라 집에 가지 못한 기억은 아직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유성우가 월령과 맞지 않았고 그나마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좋은 월령에 걸쳐 있다.
스바루 님은 새로운 망원경 20’이 퍼스트 라이트에 나온다고 하셨고, 사수님도 유성우를 보러 잠시 들른다고 합니다.
무지개님은 안타깝게도 낮에 내린 눈, 비로 먼저 철수하셨다고 합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 여느 때처럼 22시경 집을 나와 청말에 도착한다.
사수님은 지인 몇 분과 이미 오셔서 쌍둥이 자리 유성우를 관측하고 계신다.
올해도 재작년만큼은 아니었지만 큰 유성이 많이 떨어진다.
궁수님 말로는 쌍둥이 유성우가 떨어지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관측하기 쉽다고 한다.
(나중에 오신 스바루 님도 해당 의견에 동의하셨다.
) 기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도 다른 유성우 시즌보다 유성이 조금 천천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번 유성우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망원경도 없고 바람도 쐬고 망원경도 구경도 할 겸 나가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소 5분에 1개 정도는 관측 가능한 수준의 유성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스바루님이 출발이 꽤 늦다.
구름이 몰려올텐데…스바루님이 도착하자마자 구름이 하늘을 온통 뒤덮어버린다.
(역시 이럴 줄 알았어. (울음)
20″ 타우루스 도브소니언 테스토스바루 님은 도착하자마자 20인치 조립을 시작한다.
뜻밖에도 기존에 운영하던 GSO 16인치보다 트렁크 공간이 넉넉하다.
사수님도 스바루 님의 도움을 보고 들어가도록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립이 완료되면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었는데 멋지게? 포즈를 취해볼게. 망원경 사이즈가 커서 포스가 장난 아니야.

두 분 다 달인이신데… 자세가 정말…
굵은 유성우가 가끔 떨어진다.
곧 사수는 지인분들과 철수하고 나와 스바루상이 남아 구멍을 뚫을 생각으로 하늘을 노려본다.
구름이 쉽게 걷힐 생각이 없는지 붓다
파인더를 정렬하느라 고생할 정도로 별빛이 드물다.
결국 멀리 있는 지상의 빛으로 파인더를 정렬하는데…. 이상한 건물의 주차장이 보인다.
하아…망원경으로 별만 봤을 뿐 지상을 관측하지 못한 스바루님과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렇게 가까이 보이다니. 흐흐흐 아마 면봉상 레이더 관측소로 여겨지는 지점이다.
해당 건물이 맞다면 보현산 옆이지만..상당히 먼 거리(약 10km 예상)일 텐데…사람이 있으면 표정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스바루 님의 새로운 20인치는 타우루스 스트럭처를 사용하고 미러는 허블 옵틱스의 F4.0을 주경으로 사용한다.
사경은 타우루스 스트럭처에 포함되는 기본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우루스의 카요의 움직임은 매우 훌륭한 편이었다.
흔들림도 생각보다 적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동이 조금 느껴졌다.
타우루스 베어링은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당일에는 롤러 베어링 방식만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매우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베어링 방식이지만 마찰이 적어 가대가 미끄러지기 쉽다.
만약 수평이 맞지 않는 곳에서 관측할 때는 경통이 저절로 흘러갈 수도 있다.
별도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면접촉 방식의 (테프론)으로 변경하여 사용해 봐야 할 것 같다.
광축을 조정한 후에는 경위대의 고도와 방향에 따른 광축의 흔들림이 전혀 없다.
기존 GSO와 미드 16인치를 사용할 때는 경통 위치에 따라 광축이 조금씩 흔들렸다고 한다.
하늘이 좋지 않아 관측 시 수차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광축을 조정해 봤더니 중심 성상이 위아래로 길어지는 느낌이 있어 스바루님께 말씀드렸더니 스바루 님도 그런 부분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았다.
해당 부분은 좀 더 사용하면서 경우의 수를 제거하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결국 구름 때문에 제대로 된 대상을 하나도 보지 못하고 철수하고 말았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부다.
매번 아쉽게도 마무리를 하고 스바루님과 나는 담소만 나누고 나중에 제대로 된 별리를 약속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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