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저는 한 마을입니다. 친척 관계의 우두머리라는 호칭을 배우다.

촌수와 호칭을 배우는 할아버지와 저는 한 마을입니다.
키위북스《문한별》그림 김창희

어렸을 때 명절마다 시골의 큰 집에 가면 할아버지 사종 형제, 그 아이와 손자들까지 모여 북적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얼굴도 몰랐는데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 대학교를 다니는 조카가 있어서 삼촌? 아저씨?아줌마? 촌수라고 부르기가 어려웠던 그때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꾸물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와 저는 한 마을입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소가족의 형태만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가깝고도 먼 친척 관계에서 제대로 부르는 부모나 호칭을 몰랐던 아이에게 조금 쉽게 가르칠 기회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서에도 소개된 ‘할아버지와 나는 일촌입니다’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주인공 토니가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대가족을 처음 경험하고 마을 수와 호칭, 그리고 나를 닮은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은 사회, 가족입니다.

부부가 결혼으로 가족이 되고, 그 사이에 태어나 혈연으로 가족이 되는 부자.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 모습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와 자녀를 몇 대씩 거지하면서 형제자매 등으로 뻗어나가는 대가족 중 나와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또 그들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책을 통해 경험해 봅니다.

할아버지와 저는 한 마을이래요.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오니까 조금 슬퍼졌어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병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외할아버지가 생각나서 너무 그립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친정과 외가 모두 미혼삼촌만 있으니 사촌남매도 없고 이모도 없는 우리딸 나도 이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또 슬퍼졌다…눈물)

많은 직계가족과 친척이 있기도 하지만 형태가 다른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해봤습니다.

핵가족사회라 친척들과 만날 기회가 적고 직접 불러 경험한 적이 없어 보다 어려운 마을 수와 호칭에 대해 책을 통해 알아보고 배워봤습니다.

엄마, 아빠 뿐인 줄 알았던 가족이라는 범위를 더 넓게 생각할 기회가 됐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된 마을 수와 호칭을 익혀보고 다음 설날에 친척들을 만났을 때 좀 더 다정하게 서로를 불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1권. 친척끼리 만날 기회가 점차 적어지면서 명절이나 집안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만 얼굴을 볼 수 있게 되고 친척끼리 촌지나 호칭을 모르는 것은 물론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가.www.aladin.co.kr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는데, 정성이 담긴 솔직한 리뷰입니다.